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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페이지 내용 : 지켜야 안전하다 신독 愼獨 과 섭생 攝生 아무도 없을 때조차 바르고 신중하게 행동한다면 그것이 바로 군자라는 의미를 담은 대학의 ‘신독’과 몸이 불편해야 오히려 생명이 더 안전해진다는 의미의 도덕경 ‘섭생’의 가르침을 통해 산업안전보건법은 언제든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학의 愼獨신독 “誠其意者 毋自欺也, 故君子必 其獨也” “자신의뜻을성실히한다는것은스스로를속이지않는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자신이 홀로 있을 때 삼가야 한다.” 대학의 전6장의 誠意 성의 편에 군자는 홀로 있을 때 더욱 도리에 어긋남이 없도록 몸가짐을 바로 하고 언행을 삼간다는 愼獨 신독 이 등장한다. 혼자 있을 때조차 바르고 신중하게 행동한다면 그것이 바로 ‘군자’라 말하고 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자문할 수 있다면 이는 군자가 되는 첫 걸음을 뗀 것이리라.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동료가 지켜보고 있어서 하는 행동은 진실된 것이라 보기 어렵다. 보여주기식 일처리보다 그들이 없는 자리에서도 성실하게 정성껏 일할 때 어떤 분야 에서든 명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오래된 프로그램 중에 ‘양심냉장고’라는 것이 있다. 심야에 신호등 정지선을 지키는 양심 운전자를 Story+ 고전에서 배우는 안전보건 글 안승국 참고 고전에서 배우는 안전보건 황규석 저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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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페이지 내용 : 도덕경의 攝生섭생 “貴生死地 善攝生者 以其無死地” “편안하고 따뜻하고 배부른 곳 귀생 은 죽음의 땅이며, 섭생을 잘 하는 사람은 죽음의 땅에 들어가지 않는다. 즉 몸은 너무 귀하게 여길수록 더욱 나빠진다는 말” 섭생은 생을 억제한다는 말이다. 언뜻 이해가 안 되는 말이지만 반대말을 들어보면 이해가 쉽다. 반대말은 귀생이다. 귀생은 삶을 너무 귀하게 여기는 것을 말한다. 귀하지 않은 생명이 어디 있겠냐마는 자신을 너무 귀하게 여기면 생이 위태로워지고, 자신을 억누르면 오히려 더 아름다워진다고 한다. 요즘처럼 편리하고 풍요로운 세상이 또 있을까? 배부르게 먹고 누우면 그곳이 바로 지상낙원이다. 하지만 반복되면 비만이 되기 쉽다. 잠시 몸이 편한 유혹을 뿌리치고 운동을 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내 몸을 귀하게만 대접하면 오히려 병이 되고 내 몸을 적당히 고생시키면 오히려 이롭다. 모든 업무에는 절차가 있다. 절차서대로 일하는 것은 그리 융통성 있는 일은 아니다. 절차를 몇 군데 건너뛰고 빠르게 일처리를 하면 단기적으로는 업무능력을 인정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절차를 무시하면 나중에는 반드시 큰 문제가 생긴다. 번거롭고 힘들더라도 내 몸을 고생시켜 안전절차에 따라 일해야 하는 이유이다. 내 몸 조금 편하자고 안전절차를 생략하면 그야말로 죽음의 땅에 들어서는 것이다. 위험한 작업에 대해서 그 위험에 따라 정해진 예방 대책을 실천하는 것은 노동자의 의무이기도 하다. 산업안전보건법을 따르는 것은 물론이고 사업주가 실시하는 산재예방에 관한 조치에도 잘 따라야 한다. 조금은 고생스럽고 귀찮을지라도 사전에 그 위험을 조사하고 대비책을 세우는 섭생의 자세가 필요하다. 찾아내 냉장고를 선물하는 것으로 당시 굉장한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다. 첫 회 방송 때였는데, 방송 내내 양심 운전자가 나오지 않아 MC가 곤욕을 치르는 모습만 한참이 나왔다. 이대로 한 명의 운전자도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쩔쩔매고 있는데, 방송 말미에 마치 드라마처럼 정지선을 지키는 운전자가 나타난 것이다. MC가 달려가 그 운전자를 붙잡고는 다른 차들은 다 지나가는데 왜 신호를 지키고 섰느냐고 묻자, 당연한 대답이 돌아 왔다. “저는, 늘 지켜요.” 이는 산업현장의 모든 사람이 생각해야 하는 말 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안전보건 조치에 대한 의무는 사업주에게 있지만 그 조치를 준수해야 하는 주체는 바로 노동자 자신이다. 사업주는 감독기관의 관리 감독이 없더라도 안전보건 조치를 잘 해야 하며, 노동자는 사업주나 근로감독관이 없더라도 산업안전 보건법이 정하는 산재예방을 위한 기준을 잘 준수 해야 하는 것이다. 비록 혼자 일한다 해도 원칙을 지키며 신독의 자세로 일해야 한다.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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