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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페이지 내용 : 안전을 습관으로 만드는 노력 ㈜농협케미컬 안산공장 이한솔 계장 안전이라는 가치는 하루아침에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현장의 위험을 파악하고 안전을 위해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작업 방식을 바꾸거나 안전 수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때 하나씩 쌓아올려지는 공든 탑 같은 것이다. ㈜농협케미컬 안산공장의 안전을 담당하는 이한솔 계장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한 사업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안전 수칙을 지키는 일이 익숙함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동자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의 노력은 2021년 위험성평가 우수사례 발표대회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성과로 인정받았다. Connect+ 시선집중 글 신정희 사진 김재룡 제이콥 스튜디오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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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페이지 내용 : 안전도 습관이 되도록!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이한솔 계장을 만나는 순간 현장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차분하면서도 꼼꼼하게 이것저것 현장을 챙기는 모습 속에서 현장 관리자로 적격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한솔 계장은 2015년 입사한 이후 생산관리 담당자로 근무하다 인사발령으로 인해 2019년 12월부터 안전 담당자로 근무를 시작했다. 안전담당자 경력이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안전한 작업장을 조성해야겠다는 열정 만큼은 경력을 무색케 한다. 노동자와 소통할 때도 늘 이 점을 강조하곤 한다. 안전모 쓰는 일을 조금 뒤로 미루거나, 작업절차가 복잡하다고 해서 안전수칙 지키는 일을 게을리 할 때 사고는 시작 된다고. 이한솔 계장은 약간의 불편함이 익숙함으로 바뀔 때 안전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장에서 예전에는 차량 운전석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경우도 많았고, 식당에서 식사 후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익숙했잖아요. 그러나 지금은 차를 탈 때 안전벨트를 매는 일이나 식당과 술집에서 금연인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이런 변화의 결과로 우리는 안전과 건강을 얻었습니다. 안전수칙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처음에는 불편함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그런 불편함이 익숙함으로 바뀌고 ‘안전’이라는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를 가져옵니다. 전 직원이 합심하는 안전 활동으로 노동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위험성평가 활동입니다. 생산 공정 파트별로 유해·위험요인을 노동자가 스스로 찾아내 개선 사항을 도출하는 자발적 안전관리 활동인데요. 전 직원이 100% 참여하는 안전지킴이 활동도 하고 있어요. 이달의 안전지킴이로 선정된 직원이 1개월간 안전지킴이 명찰을 착용하고 활동에 나서는데 획일적인 생산업무에서 오는 매너리즘을 막아주고 업무경계를 넘어 공장 내 전반적인 안전현황 점검을 하며 공감도를 높여줍니다. 또 본인이 안전을 위해 기여한다는 성취감을 느끼며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어요. 작업장에서 안전담당자의 역할은 바로 안전에 대한 의식을 함께 나누고 그것을 실천해나가는 것이다. 안전을 지키기 위해 거창한 구호보다는 안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나가려는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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