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책갈피 추가
페이지

48페이지 내용 : 구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 고민 2018년 1월 26일,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총 19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상 보행이 어려운 안전 취약계층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의 피해가 특히 컸다. 당시 대학병원에서 안전관리자로 일하고 있던 ㈜골든아워 김대종 대표는 이 사고에 많은 관심을 기울 였다. 당시 병원에 장기 입원해 있는 고령 환자를 보며 남 일 같지 않게 느낀 것. 안전취약계층을 위한 구조용 들것 등이 비치돼 있었지만 한 명의 환자를 이송하는 데 24명이 필요해서 구조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안전취약계층의 몫이 될 터였다. “재난 상황에서 인명 피해를 줄이려면 환자 한 명당 1인 재난 구조용품 ‘에어캡슐’ ㈜골든아워 재난상황에서인명피해를줄이려면거동이불편하거나움직일수없는사람을 최대한많이,신속하게대피시켜야한다.하지만기존의구조용품은 1명을대피시키는데 24명이필요해효율성이떨어졌다.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골든아워는 구조자 1명이환자 1명을안전하게이송할수있는구조용품‘에어캡슐’을 개발했다.이기술은안전보건공단과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주최한 2021년제4회안전신기술공모전에서동상을수상했다. 필요한 구조자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조용품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틈틈이 개발에 매달렸죠. 그러던 중 중소벤처기업부의 한국 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 시제품 제작비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이를 계기로 2019년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구조자 1명이 환자 1명을 책임지려면 무엇보다도 구조 용품의 경량화가 필수였다. 더불어 낙상 방지를 위해 환자를 구조용품에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고, 계단을 이용해 대피할 때도 힘이 적게 들어야 했다. 김대종 대표는 체구와 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 간호사가 구조용품을 이용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제품 개발에 몰입했다. 이런 고민들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이 바로 1인 재난 구조용품 ‘에어캡슐 Air Capsule ’이다. Connect+ 안전 4.0 글 강진우 사진 임준형 제이콥스튜디오46

페이지
책갈피 추가

49페이지 내용 : 1명으로도 충분한 전천후 들것 ㈜골든아워가 개발한 구조용품 에어캡슐은 이름 그대로 공기를 활용한 들것이다.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방 안에 들어 있는 에어캡슐을 펼치고 압축공기 실린더를 작동시키면 일반형은 3초, 사방에 벽이 있는 범퍼형은 15초 이내에 들것이 완성된다. 구조자는 에어 캡슐에 달려 있는 결박장치를 통해 환자를 안전하게 고정시킨 후, 손잡이를 이용해 8개의 바퀴가 달린 에어 캡슐을 끌면 된다. 원단 내부에 폴리에스테르 원사가 촘촘히 엮여 있어 충격을 받아도 휘어지거나 뒤틀릴 염려가 없으며, 최대 160kg까지 하중을 견뎌낼 수 있다. 재난 상황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다. 따라서 계단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데, 에어캡슐은 이 부분에 있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 들것과 바퀴를 연결 하는 바퀴 홀더 내에는 스프링이 내장돼 있어 지면으로 부터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아울러 맨 앞과 맨 뒤에 달려 있는 바퀴 4개에는 계단에서의 에어캡슐 낙하를 방지하는 브레이크 장치가 설치돼 있어, 계단 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동 시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충실하게 마련돼 있다. 에어캡슐 범퍼형의 경우 사방이 박스로 막혀 있어 낙하물이나 상부 및 측부 충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또한 원단에 방염 처리가 돼 있어 불이 옮겨 붙거나 고온에 의해 에어캡슐이 변형되는 불상사를 원천 봉쇄 한다. 에어캡슐로 튼튼해지는 사회적 안전망 에어캡슐은 현재 병원 및 공공기관에 납품되고 있다. 또한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으로 지정되어 조달청 벤처 나라에 제품이 입점해 있다. 병원과 공공기관 못지않게 에어캡슐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속속 나타 나고 있다. 안전취약계층을 돌보고 있는 보호자들이 그 주인공이다. “한 여성이 구매 문의를 주셨어요. 집에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데 어느 날 뉴스를 보다가 문득 ‘화재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아버지를 어떻게 대피시키지?’하는 두려움이 들었다면서, 에어캡슐을 구매하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조부모를 모셨던 입장에서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어요. 한편 얼마 전 득량도라는 섬의 이장님도 연락을 주셨어요. 갑자기 어르신들이 아프면 병원 진료를 위해 항구까지 부축하는데 더 쉽고 빠르게 어르신들을 모시고 싶다 면서 에어캡슐을 찾으셨는데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대로 직접 섬으로 가서 상담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 감염병 상황이 때때로 이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골든아워는 이 지점에 주목, 재난 시 감염병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밀폐형 에어캡슐 개발에 착수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안전망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골든아워의 당찬 각오를 힘껏 응원한다. ▲ 에어캡슐 범퍼형 ▲ 에어캡슐 일반형, 가방 오픈47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