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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페이지 내용 : 산불, 무서운 재앙이 될 수도 있다! 2019년 호주 산불로 12만㎞² 남한 면적 10만㎞² 의 산림이 소실되고 30여 명 사망, 10억 마리의 야생동물이 떼죽음을 당했다. 매년 반복되는 산불로 지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5년 대형 산불로 인명·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대형 산불은 동시다발적이고 광범위해 공권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민 모두 재난성 산불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예방과 대비가 필요하다. 글·사진. 황정석 산림학박사·산불정책연구소 소장 12 Theme 임업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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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페이지 내용 : 산불의 서막을 알리는 가을철 산불 연중 봄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위험하지만 사실상 1년 중 산불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은 가을이다. 가을에는 단풍을 보러 나온 등산객은 물론 버섯 등의 임산물 채취를 위한 입산객이 유난히 많은 계절이다. 특히 가을걷이 후 농산부산물을 소각하면서 불이 산에 옮겨붙어 산불이 발생하는 일이 가장 잦은 계절이라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경남 밀양 산불 이후 장마가 지속되면서 잠잠했지만, 9월 한 주 동안만 5건의 산불이 발생하며 긴장감을 감돌게 하고 있다. 산림청은 가을 산불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매년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으로 지정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총력을 다해 대응한다. 산불의 원인 중 1위는 입산자에 의한 실화로 약 34%를 차지해 이 기간 동안 입산통제구역을 지정하고 통제하고 있다. 내륙 깊숙한 곳까지 위협하는 재난성 산불 2017년 5월 6일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오전 11시 42분 삼척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서둘러 귀가하던 중 14시 10분경 상주에서 산불을 목격하고 취재를 했다. 상주 산불을 취재하던 중 15시 32분 강릉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내륙 산불로 믿기지 않을 만큼 커지는 상주 산불 현장을 떠날 수 없었다. 결국 상주 산불로 86ha의 산림이 소실됐고, 날아든 불씨로 인해 마을이 쑥대밭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등산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하는 재난성 산불이 되고 말았다. 상주에서 밤을 꼬빡 새우고 아침 일찍 강릉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252ha 산림과 50여 채의 민가가 잿더미가 되었다. 가장 먼저 발생했던 삼척 산불은 헬기와 진화 자원이 총동원되었음에도 쉽게 잡히질 않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헬기까지 추락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가을걷이 후 농산부산물 소각은 산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022년 3월 4일 울진 산불이 국도를 넘어 마을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5년간 20172022년 5월 기준  100ha 이상 대형산불 발생 현황 단위건 출처 산림청 산불통계자료 2017년 2018년 2021년 2022년 5월 기준 3 건 2020년 3 건 2 건 2 건 2019년 3 건 11 건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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