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지구촌 곳곳 기상 재해
일 자 : 2000년 03월
자료원 : 한국일보
제공처 : 한국일보사
미국의 올 겨울 평균기온이 지난105년간의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미 해양대기국(NOAA) 과학자들이 10일 말했다.
과학자들은 NOAA 산하 국립기상데이터센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부터 지난달까지 석달 간 미국의 평균기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한 3.5℃를
기록했다"면서 "태평양 기온이 하강하는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올 겨울 평균기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올 겨울 기온상승과 대기오염으로 인한 온실효과간에 서로 연관이 있는지
는 알 수 없다"면서 "다만 최근 3년 간 겨울철 평균 기온이 계속 최고치를 기록해
왔다"고 말했다.
또 올 겨울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도 관측사상 여섯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면
서 "중북부 유럽,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 호주와 인근 제도들의 올 겨울 기온이
예년 수준을 웃돌았다"고 과학자들은 덧붙였다.
한편 최근 극심한 홍수피해가 발생한 남아프리카 지역은 전염병 확산, 이재민발생
등 홍수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남아프리카공동체(SADC) 소속 5개국 보건장관들은 최근 발생한 홍수로 인해
모잠비크,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서 1천만명의 주민들이 전염병 감염 위험에 노출
돼 있다고 경고했다.
모잠비크에서 열린 보건회의에 참석한 각국 장관들은 "홍수로 인해 식수가 오염
되고 기간시설이 파괴돼 수많은 주민들이 말라리아 등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면서 "전염병 발생을 막기위해 깨끗한 물이 시급히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동부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에서도 최근 폭우를 동반한 사이클론
으로 인해 홍수가 발생, 현재 2만2천여명의 이재민이 고립돼 정부와 구호단체들이
식량공급 등 긴급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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