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필리핀, 호우로 재해사태 선포
일 자 : 1999년 08월
자료원 : 중앙일보
제공처 : 중앙일보사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3일 사흘째 계속되는 장마비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수도 마닐라와 인근 리살, 팜팡가, 팡가시난주에 재해 사태를
선포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정부 관리들에게 비상사태 기금을 사용해 피해 지역의
주민들에게 식량과 주택을 제공하고 유실된 도로와 교량을 복구하도록 지시했다.
필리핀 재해통합위원회(NDCC)는 사흘간 계속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32명이 숨지고 마닐라주내 7개시와 37개 마을의 가옥 1만2천여채가 물에 잠겼으며
6만여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3일 오전에는 폭우로 인해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마닐라 일대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라 메사 댐 일부가 유실돼 인근 지역이 침수됐으며 북부 지역의
주요 댐 2곳도 계속 높아지는 수위로 인해 범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학교가 비상 휴무와 휴교에 들어갔고 주식 거래도
일시 중단됐으며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필리핀 정부는 피해 지역에
헬리콥터와 트럭, 고무 보트 등을 급파했다.
기상당국은 마닐라와 인근 지역에 지난 하루동안 내린 비의 양이 예년 이맘때
한 달간의 강수량 보다 많았다고 밝히고 이런 호우는 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