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미해병대, 이탈리아 스키장 사고 항법사 혐의 기각
일 자 : 1999년 03월
제공처 : 한겨레신문사(99/03/17)
미국 해병대는 15일 지난해 이탈리아 스키장의 리프트 케이블을 끊어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승객 20명을 사망하게 한 미국 EA6-B 정찰기의 항법사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를 기각했다.
해병대 대변인은 이날 미 해병대 대서양 지역 사령관 피터 페이스 장군이 항법사
조지프 슈와이처 대위에 대한 직무태만과 정부재산 파괴 혐의도 역시 기각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달초 이 사고와 관련한 군사재판에서 정찰기 조종사 리처드 애시비(31)
대위의 과실치사, 직무태만, 공공 및 개인재산 파괴 등 20여개의 혐의를 모두
무죄로 평결해 이탈리아의 분노를 샀었다.
이 재판에서 변호인은 스키 리프트 케이블이 항공지도에 표시돼 있지 않았으며
정찰기의 레이더 고도계가 고장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병대 대변인은 애시비 대위와 슈와이처 대위가 아직도 사법방해 및 사법방해
음모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재판에 대한 배심원 선정작업이 오는 18일부터 시작
되며 재판은 다음달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고 당시 정찰기 안에서 한 승무원이 개인적으로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가
사라졌다가 바꿔치기 당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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