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ILO, 아시아 실업문제 특별회의 소집
일 자 : 1999년 03월
제공처 : 서울경제신문사(99/03/18)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한국의 실업률은 위기 전인 96년의 2.6%에서 98년 7.6%로
뛰어올랐으며,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에서만 2,400만명이 넘는 실업자가 생겼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6일 발표했다.
IL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19-20일 열리는 '아시아의 실업 위기 및 대책'에 대한
특별 회동을 앞두고 아시아 실업 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사회 안전망의 정비를
촉구 했다.
아시아 경제 위기 후 실직은 상대적으로 임금과 노동조건이 유리한 현대적인
부문과 공업 및 서비스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수많은 노동자들을
간신히 생계를 꾸릴만한 농장일 같은 저임 일자리로 밀어냈다.
가족이 모두 생계를 꾸리는데 급급하는 동안 어린이 노동의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고 ILO는 지적했다.
ILO에 따르면, 96-98년 실업률은 홍콩, 중국, 필리핀에서 거의 2배로 뛰었으며,
인도네시아는 경제위기 전인 96년보다 무려 5배에 가까운 15-20%에 이른다.
또 말레이시아는 3배나 증가한 6.7%, 태국은 96년 1.1%에서 98년 8%로 실업률이
치솟았다.
ILO는 "현재 추세로 보아 실업률 성장곡선은 둔화되고 있지만, 실업은 최고
기록을 돌파하며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경우 실업보험 등 복지대책이 취약한 상태이므로, 실직자들이
스스로 생계대책을 꾸려야 하며, 이주 노동자 및 여성 노동자들이 빈곤선 아래로
떨어지는 위험을 감수하며 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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