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타이항공 추락사고 원인 휴대폰 가능성
일 자 : 1999년 02월
제공처 : 서울경제신문사(99/02/19)
지난해 12월 발생한 타이항공 261편기 추락사고원인을 규명중인 태국 조사관들은
승객들의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전파방해로 항공기의 기능에 장애가 생겼을 가능
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영자지 네이션이 18일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조사관들이 항공기의 치명적 추락과 통화 타이밍, 통화량 간의 연관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당시 승객들의 휴대폰 사용기록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타이항공이 조사위원회에 정보와 전문가들을 제공했으나 아직까지
사고원인에 대해 아무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조사관들은 이제 추락
전 얼마나 많은 통화가 이루어졌으며 휴대폰의 발신능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알고
싶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 전문가들은 이제까지 ▲안전착륙을 유도하는 계기착륙장치(ILS)의
부재, ▲빈약한 시야, ▲불충분한 활주로 불빛, ▲조종사의 악천후속 착륙 결정
등 여러 사고요인을 검토했으나 전자장비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었다.
타이항공의 한 승무원은 통상 휴대폰을 소지한 승객들은 휴대폰을 끄도록 강력한
단속을 받게 돼 있으나 사고기의 경우 승무원들이 착륙시 점검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에 앉아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폭우 속에 세번째 착륙을 시도하다 수랏 타니공항 부근에서 추락,
101명의 사망자를 냈다. 사고 현장에서는 수십개의 휴대폰이 발견됐다.
사고기 조종사는 두번째 착륙시도 후 승객들에게 다른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방송했으며 이때 승객들이 수랏 타니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는 환영객들에게 휴대폰을
일제히 걸어댔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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