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ILO 산재관련 백과사전 출간
일 자 : 1998년 11월
제공처 : 한겨례신문(98.11.17)
국제노동기구(ILO)는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수천가지의 신, 구형의 위협들을
연대순으로 새로이 정리한 4천여쪽의 ‘노동안전 백과사전’을 발간했다.
ILO가 이번에 발간한 ‘직업적 건강·안전 백과사전’(Ency clopedia of
Occupational Health and Safety) 제4판은 작업장내 위험과 그 대처 방법들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이 백과사전이 열거하고 있는 작업장내 위험들은 지난 30년에 나온 제1판의
사고내용과 여전히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태국의 한 장난감 공장에서 공원 188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93년
화재는 종전까지의 최고기록인 146명의 사망자를 낸 1911년 뉴욕 의류공장 화재와
유사하다. 이 두 공장은 모두 부적절한 화재예방 대책과 대피 시스템에다, 직공
들에 대한 안전교육도 충분히 시키지 않았다.
이 백과사전의 편집인인 컬럼비아대학 교수 잔 메이저 스텔만은 “역사가 반복
되는 데 깜짝 놀랐다. 과거의 위험들이 아직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백과사전에 따르면,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들이 전세계에 걸쳐 가장 많은
질환자와 부상자를 낸다. 간염과 결핵과 같은 전염성 질환들도 이 위험 리스트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약중독도 개발도상국들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 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선진공업국들에서는 이미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들이 아직도 개발
도상국들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선진공업국들에서 조차 건강에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농약들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2, 4, 5-T로 불리는 농약이 미국에서 쌀농사의 병충해
제거용으로 여전히 쓰이고 있다.
선진 공업국들에서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집중적 작업으로 인한 이른바 반복적
긴장 부상(Repetitive Strain Injury)이 일시적 노동불능의 주요 원인으로 점점
크게 부상하고 있다고 스텔만은 강조했다. 그녀는 지난 95년 중 미국에서만도
3만1457명의 노동자들이 팔목 통증인 이른바 수근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으로 보상을 받았으며, 이들 중 70% 이상이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점점 더 자동화된 작업장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이런 부상을 입는
여성 근로자들의 수가 극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그녀는 지적했다.
오늘날 다른 작업장 위험들은 핵발전소 사고에서부터 반도체 제조용 화학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백과사전은 노조, 사용자, 감독관청, 보건전문가들을 위해 제작된 것이며,
CD롬 형태로도 입수 가능하다.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