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공드럼 재생작업 폭발
업종 : 제조업
기인물 : 공드럼
피해정도 : 사망1명, 중상5명
재해유형 : 폭발
날짜 : 1991년 03월
1. 재해개요
1991년 3월 14일 16:51 경에 ○○소재 폐드럼 재생공장의
공드럼재생공정에서 화재폭발이 발생하여 작업자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화상과 함께 공드럼 재생 공정 일부가 화재로 인해 소손된 재해임.
2. 재해발생 내용
가. 작업 공정
본 사고가 발생한 공정은 각 사업장에서 처분하는 폐드럼을 수거하여
Solvent(MEK)의 메탄올을 사용하여 드럼을 세척한 뒤 진공펌프를
이용하여 드럼속의 세척액을 뽑아 내어 세척액 저장탱크에 일시
저장한 다음 드럼에 수납하여 외부 폐수처리업자에게 위탁 처리하고,
세척한 드럼은 페인트로 도장하여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임.
나. 재해상황 개요
재해가 발생한 당시의 상황은 폐세척액이 저장되어 있는 세척액
저장탱크에서 세척액을 드럼에 수납, 세척액 저장탱크 인근에
적립상태로 야적하고 있던 중 사망자가 이 드럼에서 세척액이
누설하고 있는것을 발견하고 동 작업자에게 누설사실을 말하자
작업자가 드럼을 눕혀 돌리는 순간 누설되는 세척액이 세척액
저장탱크쪽으로 비산되면서 갑자기 불길이 솟아 폭발 사고가 일어남.
3. 재해원인 분석
재해원인 추정에서 가정한 상황을 놓고 판단하면 폐세척액의 누출로
인해 누출된 세척액이 일반용 카바나이프 스위치에 접촉한 순간
스파크가 발생하여 폭발한 것으로 분석됨.
┌──────────────────────────┐
│ 폐세척액 저장탱크에서 저장드럼으로 세척액 이송 │
└──────────────────────────┘
│ ← 구멍난 드럼 사용
▼
┌──────────────────────────┐
│ 저장드럼 2개중 1개에서 세척액 누설 │
└──────────────────────────┘
│ ← 작업자가 동료에게 조치토록 함
▼
┌──────────────────────────┐
│ 세척액이 누설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드럼을 돌림 │
└──────────────────────────┘
│
▼
┌──────────────────────────┐
│ 돌리는 순간 구멍에서 세척액이 튀어나와 스위치에 │
│ 부착 │
└──────────────────────────┘
│
▼
┌──────────────────────────┐
│ 스위치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화재폭발 발생 │
└──────────────────────────┘
4. 재해원인
가. 직업원인
1) 전기적 ARC로 인한 폭발
화재 폭발후 조사한 바로는, 세척액 저장드럼이 놓여진 위치가
세척액 저작탱크와 매우 가까이(1-2m)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세척액 저장탱크에 설치된 진공펌프 조작용 스위치가 방폭
스위치이어야 하나 일반용 카바나이프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었고,
또한 카바나이프 스위치의 뚜껑이 탈락되어 있었음.
재해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폭발할 당시, 누출되는 드럼의
누출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작업자가 드럼을 돌리자 드럼에서
세척액이 튀어나와 바로 옆에 부착되어 있던 위치에 접촉하여
단락에 의한 ARC가 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때
ARC로 인한 화재폭발이 발생되었음.
2) 드럼의 외부충격에 의한 폭발
액이 누출한 드럼의 누출부위를 확인한 결과 누출부위가
삼각형으로 찢어져 있고 찢어진 부분이 드럼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외부의 충격에 의해 파손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나. 간접원인
1) 드럼 취급방법의 부적절
재해가 발생한 작업장은 하루에 수백개의 폐드럼을 용제를
이용하여 처리하는 작업장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화학물질과
세척액으로 쓰이는 Solvent와 메탄올이 반응하여 이상반응을
나타내여 폭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2) 전기설비의 부적절
전기설비의 회로상에서와 스위치 개폐시에 발생하는 전기불꽃 및
건전지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은 불꽃에서도 충분히
가연성가스를 착화시킬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 그러므로
전기설비등인 배선이 단락되면서 아크를 발생하고, 조명기구등이
파손되면서 과열된 필라멘트가 노출되어 누출된 위험물질에
착화원이 된 요인이 가능성이 크다.
5. 재해예방 대책
가. 기술적인 대책
1) 드럼 보관의 철저
가) 드럼의 보관은 내용물의 위험성에 따라 별도의 장소를 정하여
보관하여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업장에서 드럼을 야적하고
있다. 야적을 할 때에는 위험물의 증기압이 상승되어 드럼이
파열되고 위험물의 누출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태양의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차광막을 설치해야 한다.
또 장소가 협소하여 작업장내에 적재하는 경우로서 설비의
운전이나 점검을 위하여 설비로의 접근이 어려운 정도인
사업장도 가끔 볼 수 있다. 드럼을 적재할 때에도 설비의
작업 동선을 고려하여야 한다.
나) 드럼은 세워서 보관하는 방법과 옆으로 눕혀서 적재하는
방법이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드럼이 굴러서 근로자와 충돌할
위험성과 설비에 부딪혀서 드럼의 파손과 충격에너지에 의한
발화의 위험성이 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사업장에서 돌로서 받쳐 놓은 사례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방법은 지양되어야 하며 아래 [그림1] 과 같은 버팀목의
제작 사용이 필요하다.
[그림1] 드럼의 받침목
2) 드럼 운반 방법의 개선
가) 영세 사업장에서는 드럼의 운반을 대개의 경우 인력운반에
의존하고 있어 드럼의 운반과정에서 손가락등의 협착위험과
중량물 취급으로 인한 요통의 직업병 유발요인이 있다.
따라서 드럼의 운반을 가급적 기계적인 방법이 되도록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필히 2인이상이 작업토록 하여야 한다.
나) [그림2] 같이 지게차로 운반 작업시는 잠재위험성은
드럼이 지게차의 포크로부터 낙하하여 작업자와의 충돌 및
작업자의 손이나 발이 드럼과 포크 사이에 협착될 수 있는
물리적인 위험과 지게차의 오조작으로 포크가 드럼을 뚫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 내용물에 따라 발화되어 화재를 일으키는 경우와
작업자에 피폭되어 화상을 입은 사례가 있다.
[그림2] 지게차를 이용한 드럼
3) 드럼내용물 표기 철저
사업장에서 공드럼을 활용하여 다른 물질을 보관하는 경우에
드럼의 표지내용과 내용물이 상이하여 작업자와 표지의 내용만을
믿고 타목적으로 사용할 염려가 있다. 드럼의 내부도장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용물의 성상에 따라 적당한 것을 사용하여야
부식이나 화학반응으로 인한 드럼의 손상과 예기치 않은 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사업장에서 공드럼을 활용시에는 드럼의
내부도장과의 내용물과 적합성 검토를 거친 후에 드럼의 표지를
바꾸어 관리하여야 한다.
나. 관리적 대책
드럼으로 인한 재해는 드럼이 우리의 생활속에서 너무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간과하기 때문에 재해로 이어지기
쉽다.
대부분의 드럼으로 인한 중대재해는 드럼의 재활용이나 타용도로의
변경에서 오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물질을 공급하는 회사에서 책임을 가지고 공드럼을 수거하여
관리하는 등. 드럼 유통체계를 개선하는 제도적인 방법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다. 교육적 대책
작업자들에게 사용하는 물질의 성상, 응급시 조치사항등을
교육하여 취급하는 물질의 위험성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함.
- 위험물성 게시
- 작업표준작성 및 규칙 준수
- 안전담당자 배치 및 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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